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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이 대세다

이철우2011-12-15 조회수 : 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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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서 제일 많이 들을 수 있는 단어가 케이팝(K-POP)이다.
대한민국 대중음악에 온 세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몇몇 학자들은 케이팝 열풍 덕에 20년 후에는 IT가 아닌 문화사업이 최고의 수출상품이 될 거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나는 케이팝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해 보았는데,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우선 정부 지원이 형편없었다. 올해 정부가 지원한 예산은 고작 18억원인데 그마저도 직접지원은 절반도 안된다. 말하자면 세계적인 케이팝 열풍은 음악인들이 스스로 일궈낸 작품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경의를 표한다. 대만이 케이팝을 뛰어넘으려고 자국 음악에 800억원을 투자하는데 우리 정부의 안일무사한 태도는 개탄스럽다.
또 권리자한테 그 몫이 제대로 안간다. 작사, 작곡, 실연자들에게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지 않아 창작환경이 고달프다. 이런 환경이라면 훌륭한 음악이 계속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케이팝은 금방 수명을 다하고 말 것이다.

어제 63빌딩에서 나는 음악4단체와 함께 '음악산업 발전을 위한 제2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삼일회계법인에서 음악산업의 현실에 해 심도 있게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 요는 시장은 정체되고 제도도 불합리하니 전체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음악계에서 참석한 토론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점들을 성토하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했다. 유명 작곡가이자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대표인 황세준씨는 성시경, 브라이언, 서인국이 발매한 ‘Jelly Christmas 2011’이 차트마다 Top20내에 진입했는데도 실제 하루 매출은 2만원이 안된다고 했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겠는가.

다행히 어제 세미나에는 곽영진 문화부1차관을 비롯해 여러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었으니 조치를 취할 것이다. 
창작자, 실연자들이 제대로 대우받는 환경을 만들지 못하면,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K-POP은 80년대 홍콩 느와르 영화처럼 금새 그 열기가 사그러들고 말 것이다.

오천년 역사에 우리 문화가 이처럼 세계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
민간이 일궈낸 이 대대한 역사가 발전적으로 전개되도록 해야 한다.
내 앞에, 시대 앞에 놓여진 큰 숙제다.